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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최저임금, 10월 1일부터 17.95달러로 인상

Toronto

2026.04.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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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CPI) 연동해 매년 자동 조정… 현행 17.60달러에서 35센트 상향
[Unsplash @Jean-Luc Pi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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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728달러 추가 소득 기대… 데이비드 피치니 노동부 장관 "전국 최고 수준"
리빙 웨이지 네트워크 "토론토 생활 임금 27.20달러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쳐"
 
온타리오주 정부가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17.95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온타리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반으로 매년 임금을 조정하는 정례적인 절차에 따른 것으로, 현행 17.60달러에서 35센트가 인상되는 수치다.
 
물가 상승률 반영한 자동 인상… 연 40시간 근무 시 700달러 이상 증액
 
온타리오주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임금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물가 상승분만큼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주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이번 인상을 통해 연간 약 728달러의 추가 소득을 얻게 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피치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인상으로 온타리오주가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자들의 구매력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전국 최고 수준 자부하지만… 현실적인 '생활 임금'과는 큰 격차
 
정부의 자평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와 노동계에서는 이번 인상 폭이 실제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온타리오 리빙 웨이지 네트워크(Ontario Living Wage Network)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 토론토 지역(GTA)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 임금'은 시간당 27.20달러에 달한다.
10월부터 적용될 17.95달러는 생활 임금과 비교했을 때 시간당 9달러 이상 차이가 나며, 치솟는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을 고려하면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 잡는 임금인가, 임금 쫓는 물가인가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신음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하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온타리오주가 캐나다 내 최고 수준의 임금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기록적인 생활비 앞에서는 그 빛이 바래고 있다. 정부는 단순히 최저임금의 숫자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주거비 안정과 필수재 가격 통제 등 서민들의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종합적인 경제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
'전국 최고'라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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