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무키 베츠를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트리플A에서 김혜성을 콜업했다. 당초 ‘몇 경기 결장’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최소 4~6주 이탈이 예상되면서 김혜성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가 열렸다.
7일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상 관련 발언이 또 한 번 빗나갔다는 반응도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의 상태를 가벼운 허리 통증 수준으로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복사근 손상이라는 더 큰 부상으로 확인됐다. 결국 다저스는 로스터 변화를 단행했고, 그 수혜자가 김혜성이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김혜성은 콜업 직후 곧바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대수비로 나선 데 이어 다음 날 선발 출장 기회까지 잡았다.
김혜성은 7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콜업 다음 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시험받게 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타격 정확도와 출루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최근 경기에서는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구단 내부에서도 김혜성의 활용 가치는 적지 않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 자원으로, 베츠의 공백 기간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특히 베츠의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김혜성에게는 긍정적이다. 복사근 부상 특성상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구단 역시 무리한 복귀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회는 준비된 선수에게 온다. 예상보다 길어진 베츠의 공백,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된 김혜성. 단순한 대체가 아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