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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출·퇴근 정체 캐나다 최악, 10km 이동에 35분 소요

Vancouver

2026.04.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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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퇴근 시간대 평균 속도 17km에 불과
대중교통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운행 빈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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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운전자들의 출·퇴근 거리가 캐나다 내에서 세 번째로 길며, 교통 정체 수준은 전국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km 이동에 저녁 퇴근 시간 기준 35분이 넘게 소요되면서 카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상품 비교 플랫폼 머니슈퍼마켓이 발표한 '통근 카풀 지수'에 따르면, 밴쿠버 운전자의 하루 평균 출퇴근 거리는 23km로 집계되었다. 이는 캐나다에서 가장 긴 거리를 기록한 토론토 32km와 2위인 오타와 24km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50개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 속도와 통근 거리,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다.
 
밴쿠버의 교통 정체 문제는 다른 지표에서도 심각성이 드러난다. 인릭스(INRIX)의 '2025년 글로벌 교통'에 따르면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교통 정체가 세 번째로 심한 도시로 꼽혔다. 톰톰 교통 지수는 밴쿠버를 2025년 기준 캐나다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로 분류했다.
 
주행 기록을 살펴보면 밴쿠버의 도로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오전 출근 시간대 10km를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9분 33초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 흐름이 원활할 때보다 64.6%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20.3km에 불과했다. 저녁 퇴근 시간대 상황은 더 심각하여 10km 이동에 35분 18초가 걸렸으며 정체 수준은 90.4%까지 치솟았다. 이때의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17km까지 떨어졌다.
 
차량 공유 플랫폼 투로(Turo)의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주민들은 일주일 평균 5.2일을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 전국 평균인 5일을 상회하는 수치다. 밴쿠버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트랜스링크가 북미에서 네 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로 위 차량 운행 빈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카풀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도로 위의 차량 수를 줄임으로써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과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 상승과 통근 시간 증가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카풀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몬트리올의 경우 카풀을 통해 편도당 약 7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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