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한글 지침서를 발간했다.
센터는 지난 7일 사이프리스 사무실에서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길잡이' 지침서를 공개했다. 센터가 지난 2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펴낸 지침서엔 가주와 연방 정부의 발달장애인 지원 시스템에 관한 설명,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어떤 기관에 연락해야 하는지 등 발달장애인 가정에 꼭 필요한 정보가 총망라됐다.
센터 측은 발달장애인이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성인이 돼 나이가 들어 사망할 때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만들었다. 또 발달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필수적인 10가지 주제를 다뤘다.
장 소장은 "이 책은 발달장애인 지원 정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최초의 한글 종합 안내서다. 미국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지만, 많은 한인 가정이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자녀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신청,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침서 발간 프로젝트 책임자 윤여광 박사는 "지원 시스템이 워낙 복잡하고, 서비스 제공 기관도 다양해 영어 정보마저도 한 곳에서 일목요연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센터 스태프와 함께 노력한 끝에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주 발달서비스국(DDS)의 지원을 받은 지침서 제작 과정엔 한인과 타인종 각 분야 전문가, 한인 발달장애인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방대한 정보 가운데 어떤 내용을 추려 소개하는 것이 중요한지 센터 스태프에게 의견을 제시했다.
윤 박사는 "이 지침서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삶이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한국어로 발간된 400권의 지침서를 OC와 LA 사무실에서 발달장애인 가정에 나눠주기로 했다. 장 소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보를 정리한 영어책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곧 영역본도 발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앞으로 한글 지침서 내용을 중심으로 발달장애 가정 대상 온라인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한미특수교육센터 스태프가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한글 지침서를 들고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로사 장 소장, 그 오른쪽이 지침서 발간 프로젝트 책임자 윤여광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