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지진관리국(CE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 관련 비용이 전기요금에 반영되면서 일부 가구의 사용료가 약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가주 지역 PG&E 고객은 산불 비용으로 월 평균 약 41달러를 추가 부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전기요금의 약 19% 수준이다.
남가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남가주에디슨(SCE)은 전기요금의 약 17%, 샌디에이고가스앤일렉트릭(SDG&E)은 약 14%가 산불 관련 비용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이 상승한 이유는 전력회사가 산불 배상금과 예방 비용을 소비자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이 허용했기 때문이다. 즉, 산불로 발생한 비용 일부가 전기요금에 포함되면서 주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구조다.
문제는 가주 전기요금이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전기요금은 약 37% 상승했다. 여기에 산불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체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불 여파는 전기요금에 그치지 않는다.
주택 가격과 지방세 기반이 약화되고, 모기지와 보험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는 산불 위험을 이유로 가주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십만 가구가 고위험 지역 주택을 위한 마지막 보험 제도인 ‘페어 플랜(FAIR Plan)’에 몰리고 있다.
보고서는 산불 비용 증가가 소비자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기후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주 정부 산불 보험 도입 ▶주택 화재 위험 저감 프로그램 확대 ▶전력회사 책임 규정 재검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