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와 퀘벡 보궐선거 승리로 하원 174석 안정적 확보 야당 의원 5명 영입과 선거 승리로 일궈낸 이례적인 과반 정부
.
마크 카니 총리의 연방 자유당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치러진 세 곳의 보궐선거를 모두 휩쓸며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승리로 카니 총리는 캐나다 역사상 14번째로 하원 다수당을 이끄는 총리 반열에 올랐으며, 2029년까지 새로운 총선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보궐선거 압승과 하원 과반 확보
13일 밤 열린 보궐선거에서 자유당은 토론토 유니버시티 로즈데일과 스카보로 사우스웨스트에서 큰 격차로 승리했다. 유니버시티 로즈데일에서는 의사 출신 다니엘 마틴 후보가, 스카보로 사우스웨스트에서는 온타리오 신민당(NDP) 부대표 출신 돌리 베검 후보가 당선됐다.
접전이 벌어진 퀘벡 테르본에서는 자유당 타티아나 오귀스트 후보가 약 700표 차로 승리했다. 그는 2025년 총선에서 1표 차로 당선된 뒤 재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다시 승리하며 의석을 지켜냈다.
이례적인 의원 영입과 다수당 정부 구성
카니 총리의 과반 확보는 캐나다 정치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은행 총재 출신으로 정계에 들어온 지 16개월 만에 이룬 성과인 데다, 총선 이후 보궐선거 승리와 야당 의원들의 이적으로 과반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현재 자유당은 174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갖췄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자유당을 다양한 세력이 모인 연합 성격의 다수당으로 보기도 한다. 과반을 확보한 만큼 의회 운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지만, 당내 정치 성향이 다양한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야당의 반발과 향후 정치적 변수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자유당의 과반 확보 과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 의원을 영입해 다수 의석을 만든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자유당이 의회에서 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있다며, 향후 국정 운영을 유권자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 내부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일부 의원이 주 정치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의석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가 이어지면 과반 유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카니 총리가 과반의 힘에 안주하기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