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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서 살기 너무 힘들다"…삶의 질 지수 11년래 최악

Los Angeles

2026.04.14 21:46 2026.04.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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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교통·교육 전반 악화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가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활비 부담과 교통 문제,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불안, 산불 피해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원이 14일 발표한 ‘LA카운티 삶의 질 지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지수는 52점으로, 11년째 이어진 연례 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육·교통·생활비 등 기존에도 평가가 낮았던 분야의 하락 폭이 컸다. 높은 생활비와 인프라 부담이 여전히 주민들의 삶의 질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UCLA 러스킨 공공정책대학원 LA이니셔티브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질 평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며 “생활비 상승과 이민 단속, 산불 등이 주민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방 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불안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31%는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추방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주민 10명 중 3명은 단속으로 인해 수입을 잃었거나 외출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 15%는 실제로 구금되거나 추방된 사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의 경제적 여파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주민 4명 중 1명(26%)은 산불로 인해 수입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약 20%는 산불로 인한 재정적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산불 복구 과정에 대한 평가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주민의 56%는 당국의 복구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5일부터 29일까지 LA카운티 주민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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