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상장된 기업들의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가 93%, 삼성전자가 287%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다. 이란 전쟁의 포성 속에서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 기업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 하나, ‘광통신’이다.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다. 1990년대 닷컴 버블이 붕괴하자 가장 먼저 무너진 곳이 광통신 업계였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선점하고자 광통신망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던 월드컴과 글로벌크로싱 등은 줄줄이 파산의 길로 들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결합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광통신 관련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더 늦기 전에 뛰어들어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거품이라 피해야 할까.
머니랩이 해답을 찾기 위해 두 명의 전문가를 찾았다. 이정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네트워크연구실 책임연구원과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VP다.
이 연구원은 1997년부터 광통신 연구에 매진해 온 전문가로, 2015년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기술기업 ‘옵텔라’를 창업한 이력이 있다. 김 매니저는 미국 광통신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의 기초지수와 상품을 설계한 미국 기술주 전문가다.
이들과 함께
‘광통신 밸류체인 지도’를 따라가 보자. 이번 머니랩에선 ▶광통신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는 누구인지 ▶새롭게 부상할 수혜주는 어디인지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Q : 엔비디아가 최근 광통신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A : 김천흥=엔비디아가 광통신에 주목하는 것은 맞지만,
엔비디아의 움직임만 봐서는 안 된다. 엔비디아는 오히려 광통신과 구리선 사용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3월에 열린 GTC(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2026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스케일업은 여전히 구리를 주로 사용하고, 스케일아웃에서는 광통신을 CPO 형태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분간
광통신 분야의 수요를 견인할 기업들은 따로 있다.
(※지난 3월 엔비디아는 루멘텀홀딩스(루멘텀)와 코히런트에 20억 달러씩 총 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광통신에 주목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광통신 관련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광 트랜시버 관련 장비를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에 공급하는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한 성호전자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