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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봄을 부르는 꽃봉오리

Los Angeles

2026.04.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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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아지랑이 따라
 
달려온
 
따사한 햇볕이
 
살그머니 나뭇가지 흔든다
 
 
 
겨울잠에 취해있던
 
살구(apricot) 나뭇가지
 
긴 하품 속에
 
생기의 꽃망울로 응얼거리고
 
 
 
꿀 따러 향기 따라
 
멀리 날아온  
 
벌들의 잔치 속
 
가지마다 망울진 꽃봉오리 봄을 부른다  
 
 
 
부쩍 커진 꽃봉오리
 
촉촉이 내린
 
봄비에
 
간지러워 견디다 못해 터트린 함박웃음...
 
 
 
들녘 대지 안에
 
가득히 내려앉은 따사로운 봄기운은
 
누가 보냈을까...
 
 
 
먼 하늘을 바라본다!

남영한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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