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이 20일(현지시간) 뉴델리의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바반에서 진행됐다.
8년 만에 한국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인도 측은 극진한 환대로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을 초청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앞까지 직접 나가 이 대통령을 맞았으며, 양 정상은 두 손을 모으고 인사를 나눈 뒤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기병대 사열을 받으며 입장한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 모디 총리,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란히 연단에 서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를 듣고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 후엔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 간디 추모공원 라즈 가트를 방문했다. 라즈 가트는 힌디어로 ‘왕의 무덤’이란 뜻으로, 마하트마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이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간디 묘역에 헌화하고 묵념을 했으며, 인도 측의 예법에 따라 꽃잎을 두 손으로 들어 묘석 앞에 흩뿌렸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하트마 간디님의 평화 정신으로 온 세상이 평화로 가득하길 기대하며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공동 식수, 기념 촬영 행사를 시작으로 한·인도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회담은 소인수·확대 회담을 거쳐 양해각서(MOU) 체결 및 공동 언론 발표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실무진은 조선, 철강, 인공지능(AI),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 양국 협력을 가속화하는 내용이 담긴 MOU 문구를 막판 조율 중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한국 산업통상부와 인도 상공산업부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250여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인도 측에서도 산마르(Sanmar) 그룹 비제이 산카르 회장과 에사르(Essar) 그룹 라비칸트 루이야 부회장 등 기업인 35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인도 기업들은 조선·디지털·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0건의 민간 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여기엔 한국경제인협회와 인도상공회의소 간 협력 MOU를 비롯해 GS건설이 참여하는 인도 풍력 리파워링 사업 MOU, 네이버가 참여하는 인도 지도 서비스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