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16일 귀여운 새끼 바다사자 한 마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몇 블록 떨어진 거리 한복판에서 헤매다가 구조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가·공원국은 이날 이른 새벽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바다를 벗어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바다사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프란시스코 경찰관들과 마주쳤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끼 바다사자가 길모퉁이 전봇대 앞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인근 주민은 자정이 조금 넘었을 때 바다 동물이 내는 듯한 소리를 듣고 부엌 창밖을 내다보니 새끼 바다사자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은 바다사자가 차에 치일까 봐 여러 동물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응답이 없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공원관리소 직원들과 경찰, 해양포유류센터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바다사자를 운반 상자에 넣었고 인근 공원관리소로 옮겼습니다.
이 바다사자에게는 거리 이름을 따서 '어빙'(Irving)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날 오전 어빙은 공원관리소에서 해양포유류센터로 옮겨졌습니다.
해양포유류센터 측은 "현재로서는 어빙이 평소 서식지를 벗어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양포유류센터에 따르면 생후 약 10개월인 어빙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무게가 18kg으로 또래 바다사자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해양포유류센터 측은 "바다사자는 보통 생후 첫 1년 동안 어미와 함께 지내는데, 어빙은 몸집도 작고 혼자 지내기에 너무 어리다"며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어빙은 활발하고 꽤 용감한데, 이는 새끼 바다사자에게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행동 징후"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렌 캠벨 해양포유류센터 동물사육 관리자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회복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임동근 신태희
영상: X @CitizenApp·@TMMC·@RecParkSF·페이스북 San Francisco Recreation and Park Department ·사이트 The Marine Mamm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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