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인 재력가 이모씨가 22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명 인플루언서 관련 사기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과 금품을 건네며 청탁한 혐의를 받는 인플루언서 남편이 구속 여부를 가를 심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법은 22일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송모 경감과 뇌물공여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가 이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두 사람은 ‘수사 무마 청탁 여부’와 ‘불송치 결정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재력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그의 인플루언서 아내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 송 모 경감이 22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던 송 경감에게 금품과 접대를 제공하고, 아내 A씨와 관련된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송 경감은 그 대가로 수사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사건 처리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한 인플루언서로, 2024년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됐지만 같은 해 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내부 인맥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B 경정을 통해 송 경감을 만나 룸살롱 접대를 하며 금품을 건넸으며, 송 경감은 다른 팀이 맡고 있던 A씨에 대한 수사 정보를 이씨에게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