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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나선 하림...“인수 의사 강해, 시너지 기대”

중앙일보

2026.04.2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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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홈플러스의 기업형수퍼마켓) 인수 도전을 공식화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와 함께 제조업 기반인 하림이 유통 채널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NS홈쇼핑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수는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TV홈쇼핑, T커머스, 온라인·모바일몰 등 기존 사업에 더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공개 입찰 결과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뉴스1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뉴스1

하림은 식품 제조 역량과 공급망을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하림·팜스코 등 계열사가 생산하는 축산물과 가공식품, 간편식을 익스프레스 매장을 통해 직접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전체 점포 290여 곳의 약 7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1시간 내 ‘즉시배송’ 시스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절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일부 기업형수퍼마켓(SSM) 사업자들이 홈쇼핑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결합했다면, 우리는 여기에 제조 기반까지 갖춰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수익성이 악화한 홈쇼핑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NS홈쇼핑은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현금 창출력이 안정적이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6121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 하림그룹은 자산총액 약 17조원 규모의 재계 30위권 기업이다.

다만 인수 과정과 이후 사업 운영에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SSM을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밝지만은 않아서다. NS홈쇼핑은 과거 SSM 사업에 진출했다가 경쟁 심화와 낮은 수익성으로 6년 만에 접은 경험이 있다. 2006년 선보인 ‘700마켓’(NS마트의 전신)점포 23곳을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한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연합뉴스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수퍼 SSM 4사는 편의점·대형마트는 물론 이커머스와도 경쟁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인 하림의 유통 채널 운영 역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인수 가격과 채권단 승인, 점포 리뉴얼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역시 변수다. 업계 관계자 “이번 인수가 하림의 유통기업 도약 여부를 가르는 시험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매각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핵심 과제다. 통매각이 무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은 SSM 부문을 떼어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업계는 매각 대금을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며, 해당 자금은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에 투입될 전망이다. 다만 이 자금만으로는 누적된 경영난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 달 4일 이전까지 NS홈쇼핑과 세부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분리매각 이후 홈플러스는 일부 마트 점포를 정리한 뒤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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