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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 단지 파크라브레아, 누수·곰팡이에 주민들 ‘분통’

Los Angeles

2026.04.22 21:37 2026.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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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물 새고 바닥 뒤틀려
곰팡이로 인한 건강 우려 확대
이주 제안, 비밀유지 서명 요구
누수로 변형된 마루 바닥을 뜯어낸 모습. [KTLA캡처]

누수로 변형된 마루 바닥을 뜯어낸 모습. [KTLA캡처]

한인들도 많이 사는 대형 아파트 파크라브레아에서 누수와 구조 손상, 곰팡이 문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입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럭셔리 아파트’라는 말과 달리 기본적인 생활 환경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KTLA 22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유닛에서는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고, 바닥이 뒤틀리거나 솟아오르는 등 구조적 손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입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수리 요청을 해도 임시 조치에 그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된다”며 “욕실을 수주째 사용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는 샤워 시설이 고장 나 단지 내 공용 시설을 이용하라는 안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침수 피해로 부식.파손된 부엌 싱크대 부분. [KTLA캡처]

침수 피해로 부식.파손된 부엌 싱크대 부분. [KTLA캡처]

특히 천장과 벽으로 물이 스며들고 내부에 고인 물로 습기가 쌓이면서 곰팡이에 따른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유닛에서는 누수 점검을 위해 뜯어낸 천장이 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입주민 카리마 알레델비는 “옆집 누수로 생긴 곰팡이 냄새가 우리 집까지 퍼졌다”며 “물 사용도 제한돼 10주 넘게 샤워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매일 아침 옷장 바닥에 물이 고여 있고 벽 안에도 물이 차 있는데도 관리회사는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민은 다른 유닛으로 이주를 제안받는 과정에서 누수 문제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의 비밀유지계약(NDA) 서명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LA시 주택국은 해당 단지에서 안전 문제가 확인될 경우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약 140에이커 규모로 조성된 이 단지는 42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단지다. 거주 인원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이 단지는 부동산 관리 회사인 프라임 레지덴셜이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노후 단지일수록 체계적인 유지·보수가 뒤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단순 보수가 아닌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공사 일정 공개를 요구하며 집단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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