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행 중인 2량으로 구성된 피플무버가 LA국제공항 스테이션으로 진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국제공항(LAX)의 자동 여객 수송 시스템 ‘피플무버(People Mover)’가 시험 운행에 들어갔지만 공식 개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착공된 피플무버는 당초 2026 북중미 월드컵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지만, 시공사와의 비용 분쟁과 시험 운행 중 문제 발생 가능성에 따라 개통일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LA국제공항공사(LAWA)는 22일 언론 간담회를 열고 피플무버 시범 운행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현재 피플무버는 지난 20일부터 승객 없이 30일간 24시간 시범 운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피플무버 열차는 승객 없이 운행됐으며, 승강장 내부에서는 열차 도착 안내 방송 시험도 진행됐다.
LAWA의 제이크 애덤스 총괄 디렉터는 “현재 시범 운행 단계이지만 월드컵은 6월에 시작해 사실상 이전 개통 가능성은 낮다”며 “월드컵 개최에 있어 반드시 피플무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은 LAX 전체 방문객 수요로 보면 큰 이벤트가 아닌 데다 성수기에는 훨씬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LAWA에 따르면 현재 시험 운행 중인 피플무버는 열차 고장, 승강장 문 오작동 등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할 경우 30일 시험 운행 기간이 초기화돼 추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애덤스 디렉터는 “시험 운행을 통해 열차의 개선점을 찾아 개통 시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통이 지연되더라도 월드컵 기간 동안 공항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플무버는 착공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LAWA와 시공사인 LAX 통합익스프레스솔루션 간 비용 분쟁으로 개통이 지연됐다. 현재 피플 무버 개선을 위한 3600만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양측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후 2026 FIFA 월드컵 이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월드컵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통 일정이 다시 늦춰진 셈이다.
애덤스 디렉터는 “교통 프로젝트는 시공사와 비용 분쟁이 잦아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2028년 LA 올림픽 이전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플무버는 공항 터미널과 메트로 환승센터, 렌터카 센터 등을 연결하는 2.25마일 길이의 전철이다. 총 6개 정차장을 운영하며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서 렌터카 센터까지 이동 시간은 10분이 소요된다.
열차는 4량 편성으로 객차당 50명씩, 한 편성당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총 11편성이 운행돼 시스템 전체로 시간당 1만 명 이상을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연간 이용 승객은 약 3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티켓 소지 승객과 공항 직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