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 25만㎡ 부지에서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1997년 봄 처음으로 막을 올린 고양꽃박람회는 지난해까지 국내외 900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고양시 대표 축제다. 올해 전시 주제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 야외전시, 실내 특별전시, 공연·이벤트, 플라워마켓 등이 이뤄진다.
실내 화훼교류관에서는 5개국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화예작가전 ‘플로럴 오디세이(Floral Odyssey)’가 열린다. ‘기억의 색채’를 주제로 샹탈 포스트(벨기에), 지코 나탈리아(러시아), 이라티타마릿(스페인), 솔로몬 레옹(홍콩), 김종국(한국) 작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제작한 화예작품을 전시한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시간 여행자의 정원’ 조감도. 그래픽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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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길이 ‘자이언트 장미’ 등 이색 식물 전시
콜롬비아,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 30개국의 진귀한 꽃도 만날 수 있다. 얼음 결정이 맺힌 듯한 신비로운 ‘엘사 튤립’, 화경 15cm 이상 대형 다알리아, 1.2m 길이 ‘자이언트 장미’ 등 이색 식물들이 독특한 모습을 드러낸다. 화훼산업관에서는 화훼 신품종을 전시하며 해외 30여 개, 국내 170여 개 새로운 품종을 선보인다.
야외에는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테마별 정원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랜드마크는 ‘시간 여행자의 정원’이다. 주제 광장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꽃을 매개로 삼아 시간여행 승강장을 구현했다. 한국 전통 천문기구인 혼천의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물과 함께 해시계와 물시계를 형상화해 공간을 구성했다. 높이 13m, 폭 26m 규모의 조형물에는 회전하는 구형 꽃 조형물이 설치돼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전체 조감도. 그래픽 고양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활용한 ‘빛담정원’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입체적인 구조물과 자연의 빛을 담은 행잉 가든으로 꾸민 공중정원을 선보인다. 힐링 정원에서는 반려식물 심기 등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꽃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준비된다. 24일 개막일 수변 무대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을 시작으로 ‘미스트롯2’ 가수 김다현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공연 프로그램은 수변 무대, 버스킹 무대, 장밋빛 무대 등 3곳에서 열리며 대중음악과 트로트를 비롯해 성악, 플루트, 치어리딩, 시니어 패션쇼 등이 마련된다. 수변 무대 주변에서는 꽃박람회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수상꽃자전거 체험이 가능하다.
23일 오전 열린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프레스데이 행사 현장 투어. 사진 고양시
23일 오전 프레스데이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올해 꽃박람회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트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시간 여행자의 정원을 중심으로 행사장 전체를 ‘과거·현재·미래’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 흐름으로 구성했다. 또 디지털 체험과 감성 콘텐트를 결합해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인생 박람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