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KB·신한금융, 1분기 또 역대 최대 실적...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나선다

중앙일보

2026.04.23 00:43 2026.04.23 03:1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서울의 한 거리에 은행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거리에 은행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 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수료 기반의 비은행·비이자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같은 기간 9.0% 늘어난 1조6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사의 공통점은 ‘이자이익 정체, 비이자이익 확대’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전분기(3조 3682억원) 대비로는 1% 소폭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8% 급증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1조3593억원)이 45.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투자은행(IB) 수수료 확대와 자산관리(WM) 수익 증가, 카드 결제 수수료 회복 등이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도 유사한 흐름이다. 이자이익은 5.9% 증가에 머물렀지만, 비이자이익이 26.5% 늘어난 1조188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7.4% 늘며 288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비중은 28.2%,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5%까지 확대됐다.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수익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실적과 함께 발표된 주주 환원 정책도 주목된다. KB금융은 보유 중인 자사주 1426만3000주(발행주식의 약 3.8%)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초 결정됐던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까지 더하면, 오는 5월 시가 기준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소각될 것이라고 KB금융은 밝혔다. 단일 소각 기준 업계 최대 수준이다.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조치라는 평가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한 신한금융도 구조적인 환원 체계를 제시했다. 수익성과 성장률에 따라 주주환원율이 자동 산출되는 산식을 도입해 수익성이 높고 성장 투자 부담이 낮을수록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지는 밸류업 체계를 설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 규모도 매년 10% 이상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지주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다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