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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포옹뒤 젤렌스키 안았다…李도 안은 모디의 ‘진짜 얼굴’

중앙일보

2026.04.23 12:00 2026.04.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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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게는 카멜레온 같은 특성이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방문한 가운데 20일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모디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방문한 가운데 20일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모디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관세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 불과 6개월 간 극과 극을 달리는 화제의 세계 정상 4인을 두루 만난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그 기간 차례로 만나 때로는 포옹으로, 때로는 악수로 우호를 다졌다.

그런 모습을 밀란 바이슈나브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남아시아 국장은 카멜레온 같다고 표현했다. “모디는 매번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서다.

혼란한 국제 정세에서 모디의 다면 행보는 2024년 7월 푸틴을 만났을 때 전조가 보였다.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키이우의 어린이병원 등을 때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44명의 사망자가 나온 날, 그는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안았다. 젤렌스키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하필 오늘 모스크바에서 세계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범죄자를 껴안았다”고 분노했다.
2024년 7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년 7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주 뒤 모디는 우크라이나를 찾아 이번엔 젤렌스키를 안았다. “인도는 중립이 아니다. 우리는 평화의 편에 서 있다”며 젤렌스키를 달랬다.

같은 해 10월 모디는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협의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과 함께 했다. 러시아 카잔에서 성사된 이 자리는 2020년 국경 분쟁으로 양국 군인 20여 명이 사망한 이후 5년 만의 공식 양자회담이었다. 양 정상은 해묵은 갈등을 뒤로 하고 긴장 완화와 협력을 논했다.

넉달 뒤인 2025년 2월엔 관세 전쟁을 예고한 트럼프와 만났다. 이후 8월 미국이 대인도 상호관세를 50%까지 올려 그의 외교적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2월 관세율을 18%까지 낮추는 ‘빅딜’에 성공했다.

기묘한 ‘곡예 외교’로 몸값을 높이는 모디는 이번엔 한국을 마주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선 8년 만에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을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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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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