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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수도 가능했던 상황” 트럼프, 9년전 스텔스기 보냈다

중앙일보

2026.04.23 13:00 2026.04.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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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그리스 라리사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미국 공군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80, timosnyc@인스타그램

지난달 18일 그리스 라리사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미국 공군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80, timosnyc@인스타그램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라리사의 공군기지에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착륙했다. 꼬리날개가 없는 플라잉 윙(Flying Wing) 모양이었다. 매끈한 자태로 이 항공기는 곧 ‘ 라리사의 여인(Lady of Larissa)’라는 별명을 얻었다. 겉으로 봐서도 영락없는 스텔스기였다. 라리사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서북쪽으로 220㎞ 떨어진 도시다.

이곳의 비행장은 그리스 공군 것이지만, 미 공군이 한 편을 빌려 MQ-9 리퍼 등 무인기를 운용한다. 현지 매체는 미국 공군의 B-2 스리픽 전략폭격기가 기체 고장으로 라리사에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B-2가 아니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은 지난 6일 이 스텔스기가 미국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인 RQ-180이라고 추정했다. 에이비에이션 위크는 2~3월 미국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와 오클라호마주 팅커 공군기지 본토에서 출발한 수송기가 라리사에 잇따라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에드워즈 공군 기지는 RQ-180이 시험비행하던 곳이었다.

RQ-180은 미국이 존재 자체를 한 번도 확인하지 않은 극비 프로젝트다. 제원도 비밀이다. 그동안 단편적 정보만 일부 새어 나왔을 뿐이다. 2월 28일 이란을 침공한 ‘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RQ-180이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지난 1월 3일 푸에르토 리코 미군 기지에 접근하는 미국 공군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70. X@Clash Report

지난 1월 3일 푸에르토 리코 미군 기지에 접근하는 미국 공군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70. X@Clash Report


이보다 앞선 1월 3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미군 시설에서 RQ-180의 동생인 RQ-170이 포착됐다. 당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 작전을 뛰었기 때문이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제임스 타이클렛 회장은 이 사실을 시인했다.

RQ-170과 RQ-180이 대단한 항공기인데, 뭐 대수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 항공기는 한반도와 아주 깊은 연관이 있다.

궁금증을 더 높이려 사진 한 장을 떡밥으로 던져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구축함 최현함의 무기 체계 시험 발사를 지켜봤다. 당시 김 위원장이 조춘룡 당 비서,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현태영 해군사령부 참모장 등에게 지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구축함 최현함의 무기 체계 시험 발사를 지켜봤다. 당시 김 위원장이 조춘룡 당 비서,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현태영 해군사령부 참모장 등에게 지시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


김정은 머리 위의 또 다른 ’1호 사진가’


떡밥 사진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해군 구축함인 최현함 무기체계 시험을 지켜봤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기사에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이 조춘룡 당 비서,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현태영 해군사령부 참모장 등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장면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만 전담하는 북한의 ‘1호 사진가’가 찍었을 것이다.

2017년 9월 15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 보조활주로에서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에 실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6차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당시 그의 머리 위 15㎞ 하늘에 미국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70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2017년 9월 15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 보조활주로에서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에 실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6차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당시 그의 머리 위 15㎞ 하늘에 미국의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70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그런데 과거에 이와 비슷한 구도의 김 위원장을 또 다른 ‘사진가’가 촬영했다. 저 높은 하늘 위에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저 멀리 미국으로 보냈다. 비밀의 사진가가 바로 RQ-170였다.

다음은 밀담이 여러 취재원에게 들은 ‘썰’이다. 교차 검증하려 했지만, 극비에 가려져 쉽지 않았다.

(계속)

때는 2017년 9월, 김정은과 트럼프의 관계가 아주 험악했을 때 이야기다. 트럼프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김정은은 “노망난 늙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말 폭탄에 앞서 평양에서는 화성-12형의 6차 시험 발사가 있었고, 김정은도 이를 지켜봤다. 그리고 김정은은 몰랐겠지만, 그때 트럼프도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 보고 있었다. 백악관 워룸에서 말이다.

“김정은 참수 작전도 가능했던 상황”


트럼프가 보낸 충격적인 유령 자객의 실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0747


이철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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