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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도 이건 몰랐다…눈은 볼 위에? 퍼팅 망한 착시

중앙일보

2026.04.24 12:00 2026.04.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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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에 볼 네 개를 일직선으로 놓았다. 레이저를 쏴서 정확한 직선 라인을 만들었다. 눈이 볼 위에 오도록 어드레스를 취했다. 발을 맞추고, 어깨를 정렬하고, 퍼터 페이스를 목표선에 직각으로 세웠다. 교습서에서 하라는 그대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직선 라인에 있는 볼들이 휘어 보였다. 슬라이스 라인처럼 오른쪽으로 굽어 있었다.

퍼터도 이상했다. 퍼터 라인이 정확히 목표를 가리키게 맞췄는데, 어드레스해 보니 왼쪽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다시 해봐도 똑같았다. 분명 제대로 맞춰놨는데 어드레스하고 나면 퍼터 라인은 왼쪽을 가리켰다.

눈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퍼팅 전문 코치 김규태는 “PGA 투어 선수들은 자신의 착시를 알고, 영점을 잡은 후 퍼트를 배운다”며 “그러나 일반 골퍼는 자신이 보이는 대로 퍼트를 친다. 뇌가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라인이 오른쪽으로 굽어 보이면 왼쪽으로 겨냥을 틀고, 퍼터가 왼쪽을 향하는 것 같으면 오른쪽으로 페이스를 연다”고 했다.



잘못된 신호에 대한 잘못된 보정이 반복된다면 스트로크를 아무리 갈고닦아도 나아지지 않는다. 착시를 모른 채 퍼트를 배우면 단추를 잘못 꿴 채 셔츠를 입는 것과 같다.

김 코치는 “그린에서 당신의 눈을 무작정 믿지 마라. 그러나 속지 않는 법이 있다”고 했다.

김규태의 스승이자 콜린 모리카와의 코치인 PGA 투어 퍼트 그루 스티븐 스위니가 착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선 아래에 볼을 두어도 사람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 보인다. 사진 스티븐 스위니.

김규태의 스승이자 콜린 모리카와의 코치인 PGA 투어 퍼트 그루 스티븐 스위니가 착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선 아래에 볼을 두어도 사람에 따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 보인다. 사진 스티븐 스위니.



김규태는 한국, 아니 아시아 최고의 퍼트 코치일 것이다. KPGA 선수 생활을 하다 드라이버 입스 등으로 그만두고 자신의 장기인 퍼트만 팠다. 2021년부터 매년 미국 PGA 투어로 가서 콜린 모리카와 호아킨 니먼 등을 가르치는 퍼트 구루 스티브 스위니를 사사했다. 김규태는 매일 새벽 5시30분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 그린을 지켰다. 그 성실함을 눈여겨본 토미 플리트우드 등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임성재 등이 김 코치에게 배운다. 그의 제자인 옥태훈은 퍼트를 매우 잘 하고, 지난해 KPGA에서 대상을 탔다. 김 코치의 얘기는 경청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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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도 이건 몰랐다…눈은 볼 위에? 퍼팅 망한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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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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