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CEO)를 접견하는 가운데, 이 일정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마지막 일정이 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하 수석은 최근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 북갑) 출마 결심을 굳히고 접견 일정 이후 출마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권 핵심 인사는 “이 대통령의 재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식 영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이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부산 북갑은 최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됐다. 야권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 수석이 출마하면 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치러진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 역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지난해 6월부터 공석인 충남 아산을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총선에서 험지(울산 남갑)에 나와 석패한 경쟁력, 젊은 여성 후보 공천의 필요성 등이 맞물리며 하마평에 올랐다. 부산 출신인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발탁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전 대변인이 이번 주 초 사의를 밝히면 복당 절차를 밟아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공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경기 평택을에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평택을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기현(5선)·나경원(5선)·안철수(4선) 의원에게 6·3 지방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세 명의 중진에게 직접 요청한 건 송언석 원내대표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4선의 안 의원과 독대한 자리에서 “당이 위기 상황이다. 선대위원장을 수락해 달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지역 선거를 준비하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23일엔 김 의원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했고, 나 의원에게도 최근 같은 취지로 제안했다. 김·나 의원은 중앙일보에 “아직 확답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중진 의원 중심의 선대위 구성에 나선 건 장동혁 대표가 열흘(지난 11~20일)간의 방미 직후 사퇴론에 휩싸이며 당이 흔들리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