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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소믈리에’도 반했다, 6억짜리 이 주방에

중앙일보

2026.04.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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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SKS 쇼룸에서 필리포 바르톨로타 소믈리에가 LG전자의 팬 커뮤니티 '라이프 지니어스'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SKS 쇼룸에서 필리포 바르톨로타 소믈리에가 LG전자의 팬 커뮤니티 '라이프 지니어스'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와인셀러는 단순히 술을 차갑게 보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집주인의 삶의 스타일과 타인에 대한 배려, 우리가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겠다는 ‘환대(Hospitality)’ 문화를 보여주는 근사한 선언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카브르 광장에 위치한 LG전자의 SKS 쇼룸. SKS는 LG가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초프리미엄 빌트인(Built-in)으로 업그레이드한 브랜드다.

이곳을 ‘스타들의 소믈리에’로 불리는 필리포 바르톨로타가 찾았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 유명인, 고위급 인사들의 와인 테이스팅을 주관한 인물로, SKS 와인셀러 앞에서 가전이 기능을 넘어 어떻게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지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주방만 6억원?’…가전넘어 ‘공간’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SKS의 이탈리아 밀라노 쇼룸. 김수민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SKS의 이탈리아 밀라노 쇼룸. 김수민 기자

SKS 밀라노는 LG전자가 2020년 ‘밀라노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핵심상권에 문을 연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쇼룸이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주방 인테리어와 가전을 통합 제안하는 ‘공간형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빌트인 가전은 설치 과정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건설사와 인테리어 시공업체, 건축업자 등 기업간거래(B2B) 의 초고가수요를 겨냥했다.


대표적인 예가 SKS 쇼룸 안에 들어선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디자인한 키친 모델 ‘친퀘테레(Cinqueterre)다. SKS 냉장고와 와인 셀러, 워시타워 등이 고급 주방 가구와 일체형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 모델의 가격은 약 38만 유로(약 6억원)에 달한다. ‘가성비’ 이미지가 강한 중국 업체들과 달리 LG전자는 ‘공간 전체를 파는’ 초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것이다.

특히 이날 쇼룸에서는 LG전자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인 ‘라이프 지니어스(Life Genius)’ 프로그램이 열렸다. 전 세계 2만6000여 명의 ‘LG 찐팬’들이 모인 이 커뮤니티는 딱딱한 기술 설명 대신, 각 지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체험을 통해 브랜드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SKS 쇼룸에서 필리포 바르톨로타 소믈리에가 LG전자의 팬 커뮤니티 '라이프 지니어스'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SKS 쇼룸에서 필리포 바르톨로타 소믈리에가 LG전자의 팬 커뮤니티 '라이프 지니어스'를 대상으로 와인 시음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와인에 ‘진심’인 유럽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이날 행사는 같은 와인을 서로 다른 보관 환경에서 비교 시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럽인들에게 와인셀러는 한국의 ‘김치냉장고’처럼 생활 필수가전이라는 걸 공략한 것이다. 실제로 SKS 와인셀러는 내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5도에서 18도까지 1도 단위로 정밀하게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레드·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을 각기 다른 칸에서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서다. 필리포 소믈리에는 “SKS는 온·습도와 진동 관리가 와인의 맛에 미치는 미세한 차이를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만나 “이제는 제품을 넘어 공간 솔루션을 파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하이얼 등 중국 가전과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전통 브랜드는 물론 비앤비, 페로, 리빙디바니 등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를 살피며 가전과 가구가 어떻게 접목될 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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