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어제 만났다”… 하정우, 부산 북구갑 출마 결심 굳힌 듯
중앙일보
2026.04.26 18:05
2026.04.27 00:10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직접 만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7일 오전 안성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의 ‘만찬 회동’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정 대표는 “어제 저녁 서울 모처에서 하 수석과 2시간가량 식사하며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하 수석을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정책의 설계자’로 치켜세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제는 설계한 내용을 국회에서 입법으로 완성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당신이야말로 AI 시대에 ‘안성맞춤’인 국회의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하 수석에 대해 “컴퓨터공학도 출신의 과학자지만 세상에 대한 애정이 많은 착한 천재이자 따뜻한 사람이라 더욱 탐이 났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의 부산 연고도 핵심 설득 포인트였다.
정 대표는 “하 수석은 부산 사상초·사상중·구덕고를 졸업한 토박이이자 진짜 부산사나이다. 이번에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전재수 후보의 고교 6년 후배”라며 “전 후보의 지역구를 계승 발전시키고 부·울·경(PK)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하 수석은 "집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하 수석이 정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밤사이 최종 결심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수석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배석하는 공무를 마친 뒤 출마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구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 내에서 유일하게 사수한 지역구로 이번 보궐선거는 PK 지역 전체 판세를 가를 최대 승부처다.
현재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져 하 수석이 가세하면 치열한 3파전이 버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