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동전에 휘청' 항공업계 추가지원…대출보증 등 추진
공항 착륙·주기료 할인 이어…에어인디아, 운항편 15% 이상 줄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당국이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27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부는 이번 주중 500억루피(약 7천800억원) 규모의 비상대출한도보증(ECLGS) 방안을 내각회의에 부칠 것이라고 항공부 관계자들이 전날 밝혔다.
이 보증 방안이 승인되면 각 항공사는 150억루피(약 2천300억원) 한도 내에서 정부 보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부는 파키스탄 영공 대신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호탄시를 경유하는 항공노선 이용 방안에 대한 내각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가 이 노선을 이용하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에어인디아는 해당 노선 이용 계획을 항공부에 제출했다.
계획에 따르면 델리나 뭄바이발 유럽·영국·미국행 에어인디아 항공기는 인도 최북단 연방직할지 라다크의 중심지 레(Leh)로 향하다가 중국 영공에 진입, 호탄시에서 왼쪽으로 꺾어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기존 정규 노선을 이용하게 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사건으로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휴전했다. 다만 그 이후 상대국 항공기의 영공 이용을 불허했고, 이런 상황이 약 1년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 8일 자국 항공기의 34개 국내 주요 공항 착륙 및 주기료를 25% 할인했고, 이 조치는 3개월간 유효하다.
또 이달 들어 국내 운항 항공기의 항공유 가격 인상 폭도 줄여줬다. 항공부는 이 조치를 연장해 다음달에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부의 이런 움직임은 항공업계가 중동전쟁 지속으로 항공편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폐업해야 할 처지에 내몰린 상태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디아는 현재 국제편 운항을 15% 이상 줄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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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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