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오후 6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이날 오전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직전 원내 사령탑이었던 한 전 원내대표뿐이다. 그는 “경험과 실력이 증명된 제가 제3기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골든타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으면 원내대표 선거는 ‘한병도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한 당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당초 원내대표 후보군은 여럿이었지만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한 전 원내대표와 경쟁했던 백혜련 의원은 27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단합을 통한 지방선거의 승리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불출마했다. 전날 서영교 의원은 “국정조사위원장으로, 법제사법위원장으로의 역할과 임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정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승리의 중간 계투가 되겠다고 했는데, 한 전 원내대표가 위기를 잘 막아냈습니다”며 각각 출마 의사를 접었다.
도전자들의 잇단 출전 포기는 “한 전 원내대표가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다”는 당내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 잔여 임기를 수행한 한 전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와의 호흡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도 지난 21일 한 전 원내대표 연임과 관련해 “한병도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당·정·청이 찰떡 궁합이라는 소리를 더 듣게 됐다”며 “한 전 원내대표가 일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남은 변수는 여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반(反) 한병도’ 선봉에 선 김용민 의원의 출마 여부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연임은 지금 필요한 여당의 역동성과 활력에 반한다”며 “민주당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26일에는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를 뽑을 때 당원 50%, 의원 50%로 당원 비율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원내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