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음악가는 내달 28일과 30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LA 필하모닉 공연을 통해 세계 초연 작품과 대편성 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중심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작곡가 앙헬리카 네그론의 신작 협주곡 ‘문디요(Mundillo)’다. ‘작은 세계’를 의미하는 이 작품은 전통 레이스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반복과 연결을 통해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자연 생태 특히 산호와 해면의 상호 의존성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이 곡은 LA 필하모닉 위촉으로 제작된 세계 초연 작품으로 요요마의 섬세한 첼로 연주와 두다멜의 유기적인 해석이 결합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네그론은 뉴욕의 환경 프로젝트와 협업하며 수중 현장 녹음을 활용한 창작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협주곡은 음악과 생태, 공동체적 가치가 결합한 현대 클래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이어지는 후반부에서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EinHeldenleben)’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작곡가 자신의 삶과 갈등, 사랑을 대서사적으로 풀어낸 곡으로, 화려한 관현악과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전쟁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장면부터 서정적인 선율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담아내며 후기 낭만주의 관현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협연은 음악적 완성도뿐 아니라 메시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인류와 자연, 개인과 공동체의 연결을 탐구하는 신작과 인간의 삶을 영웅 서사로 풀어낸 고전 명곡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대비되며 동시대 클래식 음악이 지닌 확장성과 깊이를 동시에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