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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분기 영업익 4411억 ‘어닝 서프라이즈’…고부가 선박 효과

중앙일보

2026.04.26 23:21 2026.04.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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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 연합뉴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선박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70.6%가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750억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3조2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큰 차이가 없는데 영업이익이 급증한 건 수익 구조의 질적인 변화 덕분이다. 한화오션은 매출의 87%가 상선에서 나오는데, 올해 들어 2022년 저가에 수주했던 상선 물량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선박 가격이 오른 2024년 이후 수주 물량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의 질이 높아진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미 올해 1분기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초대형유조선(VLCC) 7척 등 고부가가치 상선을 중심으로 24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달러로 계산하는 조선업 특성상 환율 효과도 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달러 당 원화값이 145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환율 상승) 실적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대비 환율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가 44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4월 30일), HD한국조선해양(5월 7일) 등 ‘K조선 3사’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3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의 약 40%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해운·에너지 시장 변화가 업황 개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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