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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 12시간 치운 빽가 “집처럼 치유되길”…20대女 눈물 흘린 사연

중앙일보

2026.04.27 00:48 2026.04.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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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 유튜브 캡쳐

빽가 유튜브 캡쳐

그룹 코요태의 빽가가 쓰레기 더미가 된 20대 고립 청년의 집을 12시간에 걸쳐 청소했다.

지난 25일 코요태빽가의 개인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에는 ‘쓰레기 더미 집 충격 상태… 12시간 청소로 구독자 분을 살려냈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소개글에서 “해당 영상은 빽가가 본인 장비를 챙겨가서 실제로 12시간 청소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은 영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빽가 혼자, 직접 열심히 정리하고 청소했다”고 밝혔다.
빽가 유튜브 캡쳐

빽가 유튜브 캡쳐


이날 사연의 주인공인 구독자 A씨는 20대 여성으로 “신입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상사와의 관계가 버거워서 (직장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너에게 엄하게 하는 건 맞지만 다 너를 위해서다. 이런 것에 적응하는 게 사회생활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더라”며 고민을 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집안에 은둔하며 무기력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퇴사 후 며칠간 잠만 잤었다. 어느 날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연히 빽가 유튜브에 올라온 글을 보고 용기 내 사연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집은 바닥이 쓰레기와 옷가지로 가득 차 있었다. 주방과 욕실은 곰팡이와 기름때투성이로, 벌레도 나왔다.

빽가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구독자님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소에 돌입한 빽가는 쓰레기를 버리고 옷을 정리한 뒤 화장실과 주방 기기를 청소했다. 빽가는 “보이지 않는 곳이 더 중요하다”며 환풍구와 틈새 먼지까지 닦아내며 정성을 보였다.

12시간에 걸친 청소 끝에 집은 완전히 바뀌었다. A씨는 “진짜 힘든 게 다 없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빽가는 “나도 29살에 뇌종양이라는 큰 병을 앓아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기도 했는데 힘든 마음을 이겨냈다. 나처럼 아팠다가 또 이겨내는 사람도 있으니까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길바라겠다. 마음의 아픔이나 상처들이 이 집이 깨끗해진 것처럼 깨끗이 치유될 거라고 믿는다”며 A씨를 응원했다.
빽가 유튜브 캡쳐

빽가 유튜브 캡쳐


A씨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선물로 건넨 빽가는 끝으로 “솔직히 처음 보고 당황했다. 반나절이 넘어가니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구독자 사연을 생각하니 내가 힘들었던 모습도 떠오르면서 청소로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더라. 마음도 몸도 집도 내 청소로 싹 씻겨버리고 앞으로는 밝은 집에서 밝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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