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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LNG·유조선의 힘…한화오션 영업이익 71% 껑충

중앙일보

2026.04.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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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지난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거제사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지난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거제사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선박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750억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3조2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데 영업이익이 급증한 건 수익 구조의 질적인 변화 덕분이다. 한화오션은 매출의 87%가 상선에서 나오는데, 올해 들어 선박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4년 이후 수주 물량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의 질이 개선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미 올해 1분기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초대형유조선(VLCC) 7척 등 고부가가치 상선을 중심으로 24억5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했다.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는 조선업 특성상, 올해 1분기 달러당 원화값이 1450원 수준으로 오른(원화가치 하락) 것도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대비 환율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가 44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와 증권가에선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K조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삼성중공업은 30일, HD한국조선해양은 다음 달 7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이미 지난해 1년치 수주의 40%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해운·에너지 시장 변화가 업황 개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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