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 뛴 6615.03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와 코스닥·코넥스를 모두 합한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 몸집이 두 달여 만에 1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총 6097조9159억원이다. 지난해 말 3986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4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 3일 5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두 달여 만에 6000조원 고지를 밟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5415조2838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679조355억원, 3조5965억원이다.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독일·대만 등을 차례로 제치고 세계 8위 규모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인도와 캐나다 증시도 제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세계거래소연맹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인도와 캐나다 증시 시가총액은 각각 4조3400억 달러, 4조7300억 달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2.15%) 뛴 6615.03에 마감해 역대 처음으로 6600선을 넘었다.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29만2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24일 25년여 만에 처음 1200선을 돌파한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86% 오른 1226.18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을 억누르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란의 협상안 제시로 해소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