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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태국에 불법 범죄조직, 516억원 가로챈 일당 59명 검거 [영상]

중앙일보

2026.04.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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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태국 현지에 불법 범죄조직을 만든 뒤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연애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국내로 강제 송환돼 처벌을 받게 됐다.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과 공조, 주식 리딩방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원 53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충남경찰청은 수사관을 현지로 파견, 피의자들을 강제 소환(31명), 강제추방(22명) 방식으로 국내로 송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미 입국해 있던 범죄조직원 6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피의자 46명은 지난 2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캄보디아에 송민호파·크리스파 조직·운영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한 범죄조직은 ‘송민호파’와 ‘크리스파’다. 송민호파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근거지를 두고 31명의 조직원을 활용, 국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이어왔다. 크리스파는 몬돌끼리에 범죄조직을 마련한 뒤 만남 어플을 이용, 허위 코인 투자를 유도하고 관공서를 사칭해 대리 물품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대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송민호파는 캄보디아에 현지에서 단속이 강화되자 인근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근거지를 옮긴 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사기를 벌여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51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은 사장(성명 및 국적 미상)을 정점으로 총책과 부총책, 3선(금융감독원), 2선(검사), 2.5선(은행연합회), 1선(법원 사무관)으로 업무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지휘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채무 쫓기자 캄보디아로 넘어가 범행 가담

피의자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 등으로 과도한 채무가 발생하자 지인과 인터넷 광고를 통해 자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범행 기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총책이 마련한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경찰 추적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파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몬돌끼리 지역에서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주로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를 유혹한 뒤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일부는 관공서 직원을 사칭, 물품을 납품받을 것처럼 접근해 대리구매를 요청하고 23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파 조직원은 30여 명으로 중국인 총책과 총괄 관리책 아래로 한국인 관리자를 두고 조직을 운영했다고 한다.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광역범뵈수사대는 캄보디아와 태국 등에 범죄조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피해자 400여 명에게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일당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송민호파의 범행을 인지한 뒤 국제공조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팀과 협조를 거쳐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크리스파는 국정원과 협력, 몬돌끼리 범죄단지를 특정한 뒤 캄보디아 경찰, 코리아전담반과 함께 조직원을 모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조직에 대해 15억원 상당의 기소 전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경찰이 국내로 송환한 두 개 범죄조직 조직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진행한 결과 13명으로부터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사기 혐의 외에도 마약 투약혐의도 추가했다.



범죄 조직원 일부 마약 투약 혐의 추가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명의로 대출을 실행하는 등 삶 자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이 진화하고 있다”며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조직은 끝까지 추적해서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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