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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핀플루언서, 5060 퇴직금 노렸다… 1인 평균 1.8억 피해

중앙일보

2026.04.27 21:34 2026.04.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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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플루언서 사칭 불법행위 구조도. 금융감독원 제공

핀플루언서 사칭 불법행위 구조도. 금융감독원 제공


불법 ‘핀플루언서’들이 50·60대 퇴직자금을 노린 금융사기를 벌이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행위를 점검한 결과, 유명인 사칭이나 금융회사 위장을 통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제보·민원 17건을 분석한 결과, 70.6%가 50~60대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노후 대비 자금을 한 번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으며,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억8000만 원에 달했다. 피해 규모는 최소 2500만 원에서 최대 3억8000만 원까지 다양했다.
금융회사 사칭 불법행위 구조도.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회사 사칭 불법행위 구조도. 금융감독원 제공


사기 수법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유명 핀플루언서의 영상과 프로필을 그대로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든 뒤, 투자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댓글창에서 본인인 척 접근해 외부 링크를 안내하거나, 금융회사와 협업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가장해 별도 계좌로 입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는 인기 해외 스포츠나 게임 유튜브 채널을 인수한 뒤 주식 투자 채널로 바꿔 신뢰를 쌓고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불법핀플루언서 관련 카드뉴스 이미지.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불법핀플루언서 관련 카드뉴스 이미지.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AI를 활용해 신규 영상 감지, 음성·자막 분석 등을 통해 위법 가능성을 분류하고, 즉시 수사기관 통보나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국은 “정상 금융회사는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고, 단체 채팅방에서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SNS에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의 경우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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