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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女화장실 휴지 쓰고 “극심한 고통”…휴지엔 수상한 물질, 뭔일

중앙일보

2026.04.27 23:17 2026.04.2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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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 참고 사진. 사진 픽사베이

두루마리 휴지 참고 사진. 사진 픽사베이


서울 관악구의 한 상가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고 자수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은 이물질이 묻은 휴지를 사용한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관악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관악구 대학동의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후 스스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9시쯤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 혼자 있던 여성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한 직후 신체적 이상 증세를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용된 휴지에서는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후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A씨가 촬영 장비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접착제 성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를 의도한 테러나 유해 약물류 사용을 염두에 뒀으나 피의자 자수에 따라 본드 등 불법 촬영장비 설치에 필요한 물질에 의한 피해로 추정 중”이라며 “휴지 등 이물질이 묻은 물품을 수거한 뒤 정확한 성분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법 촬영 장비 설치 경위와 범행 목적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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