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백의종군하겠다”…정청래 “더 크게 쓰임 받을 것”
중앙일보
2026.04.28 01:02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8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이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그동안 “저를 외면하면 자기 부정”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에 경기도 지역 공천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이 검찰 조직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대장동 사건 수사 과정의 조작 기소 의혹을 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대장동 사건을 이유로 자신을 공천하지 않는 것은 국정조사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경기지역 재보궐선거 3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전 부원장에 대해서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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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복 맞서겠다”…당내선 “선당후사 결단” 평가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보복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제가 여기서 무너진다면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결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사법부가 조속히 판결해주면 좋겠다. 현실 정치인으로서 계속 정치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지도부의 선거 지원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도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며 “요청이 온다면 그것에 맞게 도움 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당내에서는 김 전 부원장의 공천 배제 수용에 대해 지지와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강득구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큰 틀에서 당의 판단을 받아들인 김 전 부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민주당은 김 전 부원장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안하고 감사하다. 머지않아 더 크게 쓰임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용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조작 기소로 사법부의 평가를 받기 이전에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면서 “김 전 부원장의 선당후사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