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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우상호, 자녀 결혼 뒤 계좌 4.5억 늘어…난 조용히 치렀다” [불편한 여의도]

중앙일보

2026.04.28 01:40 2026.04.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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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28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우상호 후보가 정무수석 시절 자녀를 결혼시키며 청첩장에 계좌 번호를 넣었고, 계좌가 4억5000만원이 늘었다고 한다”며 “난 4년 전 도지사 당선 직후 운전기사한테도 알리지 않고 아들 결혼식을 조용히 치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초등학교를 철원에서 잠깐 다녔다는데 난 강원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면서 “도민과 애환을 같이 했고 지역구도 옮긴 적이 없다. 그런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향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강원을 방문하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강원 양양을 방문한 장 대표에게 “현장에서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좀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고 말해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28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했다. 제작 김지선PD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28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했다. 제작 김지선PD



Q : 강원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A : 삭발이 쇼라는 지적도 하지만, 19개월 국회서 뭉개던 법을 도지사가 머리 깎고 나오니 바로 처리하지 않던가.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도 삭발하더라.

앞서 국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를 열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송기헌(민주당)·한기호(국민의힘) 의원이 공동발의한 지 1년 7개월여만이다. 도내 연구·개발기업의 연구·개발 현금 자부담 완화, 폐광지역 석탄 경석 매각 권한의 도지사 위임 및 산업자원 활용 촉진, 외국교육기관 설립 근거 마련 등이 법안에 담겼다.


Q : 우상호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A : 지역 민심이 이재명과 장동혁 대결로 받아들인다. 중앙당 생각하면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이란 얘기도 많이 듣는다. 우상호 후보는 도민들이 잘 모른다. 제가 도정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중 3위를 했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넘는다. 이재명과 김진태 구도로 가면 안 된다. 대통령은 급이 달라서다. 이번 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TV토론을 빨리하자고 하는데 우 후보가 계속 미루고 회피한다.


Q : 우 후보가 중앙정부 예산을 잘 끌어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A : 우 후보 슬로건이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더라. 이건 무슨 시험을 보는지 모른다는 얘기다.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지방자치 선거다. 대통령과 친하니까 예산을 더 받아올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진태가 도지사면 강원도를 다 배제하고 우상호면 다 퍼주겠냐. 최근 전남·광주 통합 준비 예산이 추경에서 전액 삭감됐다. 친분만 믿고 가면 낙동강 오리알 된다. 지난해 강릉 가뭄 특별교부금을 살펴보니 행정안전부가 보내준 게 31억원, 제가 도청에서 보낸 게 26억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에서 강원도는 10조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역대 최고 액수다. 행정은 행정이다.


Q : 우상호와 차별화되는 김진태의 강점은.
A : 의리와 뚝심이다. 우 후보가 지난해 청와대 정무수석일 때 자녀 결혼시키면서 청첩장에 계좌 번호를 넣었더라. 재산이 4억5000만원 정도 늘었다고 한다. 난 그렇게 못한다. 나도 4년 전 도지사 당선 후 아들이 장가갔다. 어떻게 청첩장을 보내나. 제 운전기사한테도 알리지 않고 서울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또 우 후보는 초등학교를 철원에서 잠깐 다녔다는데 난 강원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도민과 애환을 같이했고 지역구도 옮긴 적 없다. 그런 진심이 통할 것이다.


Q : 지난주 장동혁 대표에게 ‘결자해지’라고 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A : 사전적 의미 그대로다. 대표가 미국 갔다 와서 현장 방문하겠다는데 어떻게 오지 말라고 하나. 원래는 ‘대표님 오셨습니까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는 매뉴얼대로 해야 하는데 가감 없이 ‘우리 정말 힘들다’고 얘기했다. ‘대표가 알아서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고 한 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김진태 강원지사(왼쪽)가 22일 강원 양양군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마을회관 현장 공약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김진태 강원지사(왼쪽)가 22일 강원 양양군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마을회관 현장 공약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Q : 장 대표가 ‘백의종군’ 해야 한다는 건가.
A : 그렇게 직접 얘긴 못한다. 다만 (지방선거 이튿날인) 6월 4일에 나를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는 날을 맞지 않으려면 나도 할 말을 해야겠고, 대표도 이렇게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거다. ‘결자해지’ 얘기로 장 대표가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묶은 사람이 풀자’는 얘기가 꼭 나쁜 말은 아니다.


Q : 장 대표가 강원에 또 오면 뭐라고 할 건가.
A : 엄청 욕먹을 것 같은데 ‘만시지탄’이라고 할 거다. 장 대표와 터놓고 얘기할 날이 왔으면 한다.


Q : 김진태의 강원도, 자랑할만한 게 뭔가.
A : 강원도는 지금이 대전환점이다. 감자, 관광 등 천연자원과 환경으로 살아왔는데 4년 몸부림을 쳤다.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이런 첨단산업을 시작했다. 강원도 원주에 반도체 실증센터를 짓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인증해주는 기관을 만든 거다. 여기 인증을 통과하면 삼성, SK에 납품할 수 있다. 내년에 준공한다. 시험 성적으로 납품할 수 있으니 기업들도 늘어날 거다. 이런 게 하나가 아니다. 경제유발 효과는 조 단위가 될 거다.


Q :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유는.
A : 강원도에서 도 단위 선거를 최근에 가장 잘 치른 분이다. 지난해 대선 때 강원도에선 김 후보가 이겼다. 그 전에는 한 번씩 당 지도부 간판 얼굴이 다녀가면 지지도가 올랐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Q : 강원도 프로야구팀 공약도 제시했는데.
A : 27일 프로야구팀 창단 공약을 내놓았다. 전국 시·도중 강원과 제주만 프로야구 1군팀이 없다. 과거 프로야구 출범 당시 삼미슈퍼스타즈가 인천과 강원이 공동 연고였고, 첫 개막전을 강원에서 했다. 기업 후원을 민·관 협력체제로 구상 중이다. 야구장도 리모델링하면 가능하다.



여성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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