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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려면 대치동 탈출해라” 지방 유학, 이 동네 뜬다

중앙일보

2026.04.28 13:00 2026.04.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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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의대 가려면 ‘탈(脫)대치’ 해야 하나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이런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인재 전형에 지역의사제까지 더해지며 의대 모집 인원의 절반 가량이 지방 학생에게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치·목동·분당 같은 수도권 학군지를 떠나 지방으로 가는 게 의대 입시에 더 유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이죠. 공교육·사교육 관계자들도 “지방이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다만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적어도 중학교 입학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하거든요. 지방 유학을 간다 해도 지역별 의대 수와 고교 학생 수, 교육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의대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언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역의사제 심층분석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1회에 이어 2회에서는 의대 진학을 위한 초·중등 로드맵을 살펴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의대가 목표라면 ‘6+6 전략’이 가장 유리합니다.”

최영득 대치명인 MI고입컨설팅센터 소장의 말이다. 6+6 전략이란 초등 6년 간 대치동에서 선행학습을 한 뒤, 중·고등학교 때 지방으로 가서 최상위 내신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의사제·지역인재에 지원하려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중·고교 6년을 마쳐야 한다. 지역인재 전형은 2015학년도 도입 당시 고교 3년 거주 요건이었지만, 현 고2부터 중·고교 6년으로 강화됐다. 지역의사제 역시 당초 2033학년도부터 적용하려던 6년 요건을 2027학년도부터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지방 유학’을 막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확정한 가운데 지난달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확정한 가운데 지난달 대전의 한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이에 따라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 사는 중·고교생은 사실상 이 전형에 도전하기 어렵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초등 양육자들이 발 빠르게 ‘지방 유학’을 알아보는 이유다. 최영득 소장은 “초등 5~6학년 자녀를 둔 의사·판사 등 전문직 학부모 중에 지역인재를 노리고 지방으로 이주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지역의사제까지 6년 요건을 적용하면서 초등 고학년 학부모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방 유학을 결심한 학부모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충청권’이다. 의대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충남대·충북대·건양대·단국대(천안)·순천향대·을지대·건국대(충주) 등 7개 의대가 포진해 있다. 이는 부산·울산·경남(6개), 대구·경북(5개), 호남(4개), 강원(4개), 제주(1개)보다 많다.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충청권 고교별 의대 합격 인원은 기존 1.3명에서 1.9~2.1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주(1명→2.2~2.5명)보다 다소 낮지만, 수도권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는 게 충청권의 장점이다.

충청권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천안·아산이다. 대치동 사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천안아산역에서 SRT를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35~40분, 이후 지하철로 대치역까지 이동해도 약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불당·탕정지구 같은 신도시는 주거 환경이 좋고, 백화점·아웃렛·대학병원 등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수도권에서 누리던 생활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지방 유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2027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입학하면 정부로부터 등록금, 생활비 등을 모두 지원받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2027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된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입학하면 정부로부터 등록금, 생활비 등을 모두 지원받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충청권에 이어 주목 받는 지역은 강원권이다. 원래 학생 수가 적은 데다 선발 인원이 증가하면서 합격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고교 85곳 중 54%(46곳)가 전교생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다. 전교생이 300명 이상인 고교는 전체의 4곳에 불과하다. 이런 구조에서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고교당 의대 합격 가능 인원이 1.1명에서 1.8~2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최상위권 입시 컨설팅 업체인 피오르에듀 유인우 대표는 “강원이 향후 합격 허들이 가장 낮은 지역이 될 것”이라며 “내신 1.6등급으로 서울 상위권 의대 진학은 어렵지만, 지역인재나 지역의사제로 강원권 의대에 합격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교육 인프라 접근성이 떨어지고, 면학 분위기가 산만한 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또 다른 지역은 경기·인천이다. 지역인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성균관대·아주대·가천대·인하대·차의과대 등 주요 의대가 지역의사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리·남양주·양평(경기)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이주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으로 갈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건 뭘까? 지방 유학을 갈 때 왜 고등학교보다 중학교 선택이 중요할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탈대치 해야 의대 합격 유리” 지방 유학, 이 시기부터 보내라 〈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2351




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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