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동산 나프타 수입 40% 감소…가격 2배 급등 전망
에틸렌 생산 설비 가동률 역대 최저…파생 제품도 가격 인상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지난달 일본의 중동산 나프타 수입량이 40% 감소하면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3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달 중동에서 수입한 나프타는 82만6천860㎘(킬로리터)로,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의 70%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의존하는데, 수입량이 줄면서 일본 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 생산 감축에 나섰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일본 내 에틸렌 생산 설비 3월 가동률은 68.6%로,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1월 이래 가장 낮았다.
이는 나프타 공급난을 예상해 각 석유화학 업체가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며, 이달 이후에도 가동률이 큰 폭으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수입이 감소하며 일본 내 나프타 가격은 2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1∼3월) 나프타의 일본 국내 가격은 1㎘당 6만5천700엔으로, 2025년 4분기(10∼12월)에 비해 100엔(0.2%)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가격은 중동 정세가 악화하기 이전인 작년 11월∼올해 1월의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직전분기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이란 전쟁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2분기(4∼6월)부터는 나프타 가격이 치솟을 전망이다. 2분기 가격은 오는 7월 말쯤 확정된다.
이란 전쟁 직전 1t(톤)당 600달러대였던 국제 나프타 가격은 개전 이후 한 때 1천2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현재 1천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내 나프타 가격 상승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여러 제품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많은 업체가 일본 국내 나프타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가격을 결정한다.
이미 시트·필름, 포장 자재, 타이어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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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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