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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후 SNS 2배 늘린 장동혁…2선 후퇴론 속 활로 안간힘

중앙일보

2026.04.28 19:12 2026.04.2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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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임현동 기자

지방선거 전선에서 2선 후퇴 요구를 받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SNS 정치’에 집중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장 대표는 8박10일의 방미(訪美) 일정 이후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23개의 게시글을 올렸다. 방미 이전 같은 기간(14개)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게시글은 대부분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비판이 주를 이뤘고, 방미 일정, 사퇴론에 대한 대응에 집중됐다. 장 대표는 귀국 직후인 지난 20일 “이 정권이 밀어붙인 노란봉투법이 편의점 사장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잇따른 외교 참사 때문에 어렵게 방미를 결정했다”며 정부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대여공세는 이어졌다. 21일에는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고, 22일 공소취소 국정조사, 23일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로 인한 간첩 수사 미비 등 문제를 지적했다. 24일에는 “이재명 정권의 반미친중 행각을 멈춰야 한다”고 썼고, 28일에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언급하며 “범죄자 공천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이 60여 명”이라고 했다.

대여투쟁엔 강하게 맞서고, 장 대표 본인의 사퇴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22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장 대표 면전에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에 대한 의견 표명은 하지 않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 철도 ▶바이오·첨단 의료산업 발전 프로젝트 등 강원 공약만 페이스북에 썼다. 25일에도 장 대표는 “내 거취에 대한 말이 많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사퇴론을 짧게 일축했다.

이처럼 장 대표가 SNS 정치에 몰두하는 데는 “2선 후퇴론을 타개하기 위한 고공전”(국민의힘 관계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이 중앙당과 별도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장 대표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의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당내에선 "SNS 정치가 아니라 2선 후퇴 등 거취 결단이 우선"(중진 의원)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여전하다.



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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