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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으로 유류비 급등…인도 항공사들 "운항중단 직전 상황"

연합뉴스

2026.04.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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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부에 서한 보내 항공유 가격 상한제 시행·세금 감면 촉구
중동전쟁으로 유류비 급등…인도 항공사들 "운항중단 직전 상황"
민간항공부에 서한 보내 항공유 가격 상한제 시행·세금 감면 촉구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2월 말부터 이어진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는 인도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운항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항공사연합회(FIA)는 최근 민간항공부에 보낸 서한에서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며 "폐업하거나 운항을 중단하기 직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도입한 항공유 가격 상한제를 다시 시행하고 세금 감면이나 납부 유예 조치도 해 달라고 촉구했다.
FIA는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 항공을 비롯해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 등 주요 항공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FIA는 또 "항공유 가격을 비합리적으로 인상하면 항공사는 극복할 수 없는 손실을 본다"며 "이는 항공기 운항 중단과 항공편 취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이달 초 국내선 항공유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가 몇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FIA의 항공유 가격 인하 요청은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으로 인한 항공 업계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40%가량을 차지하며 조금이라도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항공사들은 또 최근 달러화 대비 루피화 약세로 인한 피해도 고스란히 입고 있다. 항공기 임대료와 해외 공항 이용료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항공유뿐만 아니라 차량 연료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인도 남부 일대에서는 최근 석유 유통사들이 대량 구매자에게 제공하던 할인을 없애 사실상 가격을 올린 데다 공급량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안드라프라데시주와 텔랑가나주에 있는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모두 떨어진 상황이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나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당장 연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운송 업계의 예상은 정부 발표와는 다르다.
안드라프라데시주 항구도시인 비사카파트남에서 트럭 운송 업체를 운영하는 수레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도 정유사들이 입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연료) 가격이 2∼3단계에 걸쳐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지난 2월 말 시작한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난이 커지자 러시아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으로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미국의 이란 제재 이후 7년 만에 이란산 원유 500만 배럴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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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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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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