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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맞고 오래 굶었다간…"전신 대사 불안정 우려"

중앙일보

2026.04.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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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안내문이 붙은 서울 종로 새종로약국. 연합뉴스

위고비 안내문이 붙은 서울 종로 새종로약국. 연합뉴스

위고비·마운자로 등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를 장기 투여했을 때 ‘전신 대사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유지현 박사과정),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노종렬 교수팀, 로그싱크 이재왕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GLP-1 치료와 관련해 논문 120여편을 분석한 리뷰 논문을 비만·대사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비만 최신 보고(Current Obesity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다각적인 문헌 분석을 통해 대사적 한계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을 추적했다. GLP-1 비만치료제는 그동안 지방뿐 아니라 근육량이 함께 감소해 영양 불균형이 생기는 부작용이 꾸준히 보고돼왔다.

비만치료제 사용으로 탄수화물 공급이 만성적으로 감소하면, 인체는 저장된 지방을 연소해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활성 산소(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를 해독하기 위한 항산화 방어 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러나 식사량 감소로 인해 이 시스템을 재생할 체내 자원이 부족해진다.

연구팀은 이처럼 늘어난 산화 요구량을 몸의 해독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상태를 ‘산화 환원 대사의 병목현상’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자원 분배의 불균형이 심화하면 근육 손실이 가속화하고 체내 효소 기능이 떨어진다. 필수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 문제도 일어난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별 대사 상태에 맞춘 4가지 통합 임상 관리 지표를 제시했다. 약물 투여 중 ▶근육량 변화 추적 ▶근육 유지를 위한 ‘적정 단백질 섭취량’ 점검 ▶효소 기능을 돕는 철분·마그네슘 등 ‘필수 미량영양소’ 확인 ▶대사 안정성을 가늠하는 ‘산화 환원 지표(NAD⁺ 등 체내 항산화 조효소)’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는 “단순한 체중 변화를 넘어 전신 대사 안정성을 핵심으로 두는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 노종렬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 환자별 대사 상태를 능동적으로 살피는 통합적 임상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분당차병원 노종렬 교수, 로그싱크 이재왕 연구원, 서울대 유지현 박사과정. 사진 서울대병원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분당차병원 노종렬 교수, 로그싱크 이재왕 연구원, 서울대 유지현 박사과정. 사진 서울대병원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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