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1일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 있는 해상 풍력발전소를 드론으로 담았다. 신화통신
중국이 여러 첨단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용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풍력발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 연해 지역 곳곳에서는 다수 핵심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가동을 시작하거나 착공에 들어갔다.
광둥(廣東)성 양장(陽江)시 해안에 위치한 중국화뎬(華電·CHD)그룹이 맡은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소가 착공됐다. 중국에서 가장 먼 이 해상 풍력발전소는 해안에서 최대 89㎞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완공 시 연간 16억㎾h(킬로와트시)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126만t(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둥(山東)성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해상 풍력발전소가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결됐다. 중국화넝(華能)그룹이 건설한 50만4000㎾(킬로와트) 규모의 해당 프로젝트는 수심 52~56m, 해안에서 약 70㎞ 떨어진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올 2월 말 기준 총 6억50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특히 해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누적 4700만㎾를 돌파하며 5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심 50m 이상은 심해 풍력발전, 해안에서 65㎞ 이상 떨어진 곳은 원해 풍력발전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풍력 에너지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풍력자원이 더 풍부한 심해·원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첨단 기술이 필수다. 최첨단 기초 설계,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 고정밀 위치 측정, 스마트 파일링 시스템, 드론을 이용한 해저 케이블 부설 등 기술은 심해 풍력발전소의 건설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 9일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에서 국가전력투자그룹(SPIC) 난퉁신에너지회사의 해상 풍력발전소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신화통신
" 중국은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광둥, 장쑤(江蘇), 산둥, 푸젠(福建) 등 해안 지역에 주요 허브를 두고 해상 풍력발전 산업 공급사슬을 탄탄히 구축해 왔다. 여기에는 터빈 제조, 보조 장비, 건설 및 설치,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포괄한다. "
광둥성 산터우(汕頭)시 현지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 해상 풍력발전 장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발전기, 기어박스, 베어링 등 풍력 터빈의 핵심 부품이 해당 산업 클러스터 내에서 원활하게 생산 및 조립돼 장거리 운송 비용과 파손 위험을 줄인 점이 눈에 띈다.
장쑤성 옌청(鹽城)시에는 연구개발(R&D), 제조, 운영을 아우르는 완벽한 공급사슬을 갖춘 중국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클러스터의 풍력 터빈 총 생산 능력은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블레이드 생산량은 전국의 약 20%를 점해 중국 해상 풍력발전 산업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중국은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기간 보하이(渤海), 황하이(黃海), 동중국해 전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 기지를 더욱 확장하고 심해 풍력발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용량을 누적 1억㎾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적인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중국 풍력발전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12월 초 기준, 이들 기업의 누적 수출 용량은 57개 국가(지역)에 걸쳐 2000만㎾를 넘어섰다.
슈테판 그생어 세계풍력에너지협회(WWEA) 사무총장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약 12억㎾로 그중 해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8300만㎾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 해상 풍력발전 설비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