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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사나운 글로벌 국채 시장…JP모건 회장 “채권 위기 닥칠 것”

중앙일보

2026.04.29 08:02 2026.04.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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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채권시장 위기”를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주최한 행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정부 재정 적자 등 위험 요인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쌓여 있다”며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어떤 형태로든 채권시장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끌고 있는 그의 경고 수위는 높았다.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382%로 한 달여 만에 연 4.4% 선 코앞까지 상승했다. 이와 달리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달 전 연 4%에서 현재 연 3.85%로 소폭 하락했다. 장기 금리는 오르고 단기 금리는 내리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 결과다.

같은 날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한 달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서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을 재차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13일 장중 연 2.49%까지 치솟아 1997년 6월 이후 최고가 됐다. 반면 단기 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움직였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영향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장기 금리 상승을 통해 시장 주도의 긴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금리 상승, 정부의 이자 부담 상승 등 여파는 크다. 다이먼 회장은 이런 채권 시장 불안을 지적하면서 “어떤 사건이 겹쳐 위기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먼저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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