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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 가사노동 가치는 연 1646만원…남성의 2.7배

중앙일보

2026.04.29 08:03 2026.04.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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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이 한 가사노동을 돈으로 환산했더니 연간 1646만원이었다. 남성(605만원)의 2.7배로 여전히 성별 격차가 컸지만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면서 간극은 줄고 있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생산위성계정’ 내용이다. 2024년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는 582조4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 늘었다. 1인당 가사노동 가치 역시 1125만원으로 5년 새 20%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인구생활시간 자료를 토대로 가사노동 시간을 파악하고, 음식 판매·청소 등 직종별 대체임금을 곱한 뒤 해당 인구 수에 맞춰 산출했다.

1인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2019년 137분에서 2024년 132분으로 5분(3.8%) 줄었다. 각종 가전제품과 배달음식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하지만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사노동 인구가 증가하고, 시간당 대체임금 상승(21.6%)이 맞물리면서 전체 가치 평가액은 늘었다.

무급 가사노동의 총 가치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9%(156조6000억원)에 불과했다. 5년 전보다 3%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성(425조8000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증가율은 남성이 여성을 압도했다. 남성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446만원)보다 35.7% 급증해, 여성 증가 폭(14.9%)을 크게 웃돌았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우선 남성 1인 가구가 많이 늘었고, 기혼 남성의 경우에도 가계 내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무급 가사노동을 종류별로 보면 저출생 여파로 ‘미성년자 돌보기’는 1.8% 감소한 반면 고령화 영향으로 ‘성인 돌보기’가 20.8% 늘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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