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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룡의 신 영웅전] 니시나카 쓰토무의 충고

중앙일보

2026.04.29 08:05 2026.04.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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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내 친구 이원창(李元昌) 전 의원이 내 삶의 모습을 보며 안쓰러웠던지, 일본의 변호사인 니시나카 쓰토무(西中務·1942~2021·사진)의 수상집 『운명을 바꾸는 삶의 방식』(동양경제신문사, 2017)을 읽어 보라고 권고했다. 니시나카는 오사카법대를 졸업하고 25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여 50년 동안 변호사로 근무한 뒤 10년 동안 “생명의 전화”에서 봉사하다가 연전에 세상을 떠났다.

니시나카는 변호사 생활 동안 소송인 1만 명을 만나 경험한 온갖 세상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자기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1년에 2만 통의 육필 엽서를 보냈다. 니시나카의 말에 따르면 인생에서 베푸는 것의 아름다움을 이기는 미덕이 없다고 한다.

그러자면 그 숱한 미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며, 그것은 효도로부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그가 어려서 어머니는 자식들을 버리고 떠났다. 그러나 그는 한시도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없으며, 나보다는 자식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의 마음이 더 아팠으리라고 생각하니 원망이 사라지더란다.

니시나카는 은혜를 잊지 말라고 권고한다. 내가 오늘 이나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신세진 사람이 나를 위해 보내 주는 기도에 하늘이 응답한 것이다. 사람은 17세가 되기까지 200만 명의 손길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우유공장 직공으로부터 학용품회사원과 담임선생님까지 모두 합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런 것들을 감사하며 사는 동안 다투지 않으면 인생은 행복해진다.

니시나카는 자기를 거쳐 간 수임자의 뒷날 행적을 추적해보니 승소한 사람보다 패소한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며, 유산 상속에서 이긴 사람이 반드시 유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더란다. 그리고 이혼하지 말며, 백번 더 생각하고 아내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회상하며 용서하고 살라고 권고한다. 그런 삶이 쉬운지 어려운지 잘 모르겠다.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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