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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과 곰탕, 대체 뭔 차이? ‘MB 단골’ 그 노포가 알려줬다

중앙일보

2026.04.29 12:00 2026.04.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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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국물, 설렁탕. 뽀얗고 흰 국물이 특징이다. 송원섭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국물, 설렁탕. 뽀얗고 흰 국물이 특징이다. 송원섭 기자

1920년대 경성에 김 첨지라는 인력거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김 첨지는 병든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일을 나섰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이어지며 제법 큰 돈을 벌죠. 그래서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사서 집에 갑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1924)을 모르는 분은 별로 없겠죠. 당시 인기 잡지였던 〈별건곤〉 1929년 12월호에는 서울의 유행 음식으로 설렁탕이 뽑혔습니다. 칭찬만은 아닙니다. 누린내도 나고, 파는 환경도 불결하지만, 그 뜨끈한 국물에 고춧가루와 파를 타서 후루룩 먹는 맛에는 저항할 수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설렁탕 한 그릇 값은 15전. 과히 비싼 값은 아니어서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날 김 첨지는 3원을 벌었습니다. 대략 설렁탕 20그릇 값이죠. 이런 배경을 알면, 설렁탕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홀로 세상을 뜬 김 첨지의 아내가 더욱 가련하게 느껴집니다.
일본인 우스다 잔운의 〈조선만화〉(1909)에 나오는 '소머리 국물 끓이는 주방'의 모습. 소 머리가 그대로 노출돼 있는 등 상당히 야만적인 모습이지만, 맛에 대해선 극찬하고 있다.

일본인 우스다 잔운의 〈조선만화〉(1909)에 나오는 '소머리 국물 끓이는 주방'의 모습. 소 머리가 그대로 노출돼 있는 등 상당히 야만적인 모습이지만, 맛에 대해선 극찬하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설렁탕 먹는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저는 먼저 흰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추를 약간 뿌리고, 국물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파를 쌓아 올립니다. 대파 더미를 숟가락으로 눌러 국물에 잠기게 한 뒤, 섞박지와 함께 첫술을 뜹니다.

그리고 김치와 국물과 밥을 후루룩 소리를 내며 퍼먹기 시작합니다. 다 먹을 때까지 대화는 사치죠. 흐르는 땀을 닦고, 빈 그릇을 바라보며 찬물을 한 모금 마신 뒤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렇듯 최소 100년 전부터 서울 사람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먹었던 설렁탕. 김두한이 단골이었다는 이문설렁탕을 비롯해 유서 깊은 맛집이 한둘이 아닌데요, 설렁탕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오래된 질문이 있습니다.

대체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과연 뭐가 다를까요?

이 질문에 답을 드립니다. 오늘날 서울을 대표하는 이 설렁탕집에 가 설명을 들어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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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김현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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