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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1년 동안 폭행" 권오중, '희귀병 아들' 학폭에 울었다 ('같이삽시다')[핫피플]

OSEN

2026.04.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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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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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연휘선 기자] '황신혜의 같이삽시다'에서 배우 권오중이 희귀병을 알고 있는 아들의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눈물로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예능 '황신혜의 같이삽시다(약칭 같이삽시다)'에서는 권오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권오중은 지난 1994년 영화 '젊은 남자'로 데뷔한 33년 차 배우이자, 병명조차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발달장애 아들의 아빠다. 실제 권오중의 아들 혁준 군은 전 세계에 단 15명 만 앓는 희귀병 환자로, 이로 인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까지 입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권오중은 "우리 애가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같이 다니는 걸 좋아하는 애였다. 그런데도 늘 혼자였다. 같이 못 노니까. 그 때는 어린 애들이 일부러 왕따를 시키거나 하는 게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같이 놀지 못하니 혼자 있는 거였다. 그런데 애가 중학교를 가면서부터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친구들이 자기 배를 때렸다고 했다. 나중에 학교에 간 김에 때렸다는 애한테 가서 물어보니 억울해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얼마나 잘 놀아주는데요'라고 하더라. 그걸 보고 오히려 집에 와서 우리 애를 혼냈다. 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다쳐서 응급실에 갔다는 전화가 와서 가보니 5명한데 1년 동안 내내 괴롭힘을 당한 거였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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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은 "나한테 잘 놀아준다고 억울해 하면서 거짓말 척 한 애가 가해자 리더였다. 친한 척 하면서 화장실 같이 가는 척 한 뒤에 몽둥이로 때리고, 배를 때리고, 바닥을 기라고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 아이가 목을 다친 것도 우리 애가 창문을 보고 있으니까 '뭘 창문을 봐' 하고 때렸다가 목에 유리파편이 박혀서 응급실에 간 거였다. 그걸 나중에 경찰이 조사를 해서 알게 됐다"라고 설명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오중은 "가해자 리더 격인 애만 전학을 갔다. 그런데 본인이 자발적으로 전학을 가면 학적에 안 남는다더라. 나머지 4명도 반만 바뀌고 계속 같은 학교를 다녔다. 그러니 쉬는 시간에 와서 우리 애랑 놀지 말라고, 학폭 신고 당한다고 놀리고 갔더라. 간신히 중학교 졸업을 시키고 고등학교부터는 다른 곳을 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 권오중은 "학교폭력은 아이도 부모도 그 안에 정서적으로 갇히게 된다"라며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권오중이 아들의 곁을 지키며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쓴 바, 이에 힘입어 혁준 군은 지난 2023년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연기와 그림을 배우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공모전에서 입상엔 실패했으나, 오히려 기회를 얻어 예술의 전당에서 첫 전시를 하고 실제로 그림을 팔기까지 했다. 

권오중은 "올해는 시애틀도, 뉴욕도 초대돼서 그림작가가 됐다"라고 아들의 근황을 밝히며 "뛰어난 작가들이 너무나 많은데, 혁준이는 욕심이 전혀 없다. 잘 그려야겠다가 전혀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기억을 그리는 거다. 물감을 붓건, 칠하건.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요트를 그리다가도 그 위에를 바다색으로 덮어버린다. 구애받지 않는다. 거기서 오는 통쾌함을 좋아해주신다. 그렇게 같이 그리는 분들이 으�X으�X 해주시는 게 살아가는 힘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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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는 아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혁준이는 병명이 없다. 유전자 단백질의 기호 이름이다. 2014년도에 처음 발견된 병이고 저희는 2018년에 알게 됐다. 치료약도, 개발하는 박사들도 없는 거다. 우리 아들이 우리나라에 첫 번째고 그 뒤에 몇 명 있고 세계적으로 열 몇 명이 안 된다. 제약 회사가 치료제 개발에 나설 이유가 없는 거다. 그래서 외국의 박사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유명하다는 분들에게 다"라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답이 오기도 했다"라며 "미국의 보건복지부에서도 아들에게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오더라. 화상통화도 했다. 답을 줄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는 연락을 최근에 받았다. 두 달 전이다. 유명한 분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만으로도 소망이 생긴다"라고 설명해 희망을 자아냈다. 

권오중은 끝으로 "제가 어릴 때, 예전에 너무 잘 놀았다. 삼형제 중에 막내고 얼마나 잘 놀았겠나. 그런데 저희 아들이 나가서 놀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부모가 보채도 혼자 못 나간다. 그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TV 보면서 젊은이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애하는 걸 전혀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더라"라며 "소원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저희는 나이가 들어가니 아니가 잘 걷고 노멀해진 걸 보고 가고 싶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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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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