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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고 칭얼거려”…8개월 아들 리모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

중앙일보

2026.04.29 15:50 2026.04.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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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의 머리를 TV 리모컨으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 소재 자택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군의 머리를 TV 리모컨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는 등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당일 B군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경기 부천시 한 병원을 찾았다. 당시 B군은 심각한 머리 손상을 입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A씨는 아이를 입원 조치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후 A씨는 집에서 의식을 잃은 B군을 발견해 13일 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B군은 이튿날인 14일 숨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집 안에 설치된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A씨 부부가 B군만 남겨둔 채 수 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등 상습 방임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는 당초 "아이를 씻기다 넘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B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머리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칭얼거려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의 친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방임 및 학대 방조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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