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수 주소별 지정된 요일 및 시간만 야외 물사용 가능 2040년까지 1인당 물 사용량 20% 감축 목표, 가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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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가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연중 적용되는 야외 물주기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시의회는 28일 표결을 통해 잔디와 정원 등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정하는 정책을 승인했다.
이번 정책은 장기적인 물 절약 계획의 하나로, 1인당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주소가 홀수인 주택은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에만 물을 줄 수 있고, 짝수 주소는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로 제한된다.
물 사용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로 정해졌다. 식용 작물이나 새로 심은 나무와 잔디 등은 시간 제한 없이 물을 줄 수 있다.
일부 의원 반대 속 장기 수요 관리 전략으로 채택
이번 정책을 두고 시의회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제러미 파카스 시장은 가뭄 상황이 아닌데 의무 규정을 도입하는 것은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에게 강제하기보다 시의 물 관리 시스템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시의원들도 자율적인 절약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요 관리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에는 11개 실행 과제가 포함됐으며 2040년까지 1인당 물 사용량을 20% 줄이는 것이 목표다.
물 손실 감소 및 교육 강화 등 추가 계획 추진
시는 물 손실을 줄이는 프로그램 확대와 절약 중심 요금 체계 검토, 시민 대상 물 사용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드레 샤보 시의원은 여름철 물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를 고려해 수요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 확보도 목적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도 캘거리 기후 특성상 물 절약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수량이 적은 남부 앨버타 지역은 여름철에 저수량 회복이 쉽지 않아 기존 수자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인근 오코톡스와 에어드리에서도 비슷한 물주기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새 규정을 어길 경우 200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일정에 맞춰 물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