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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아프리카 순방 전용기, 독일. 체코 통과도 거절당해"

연합뉴스

2026.04.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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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아프리카 순방 전용기, 독일. 체코 통과도 거절당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프리카 순방 전용기가 독일과 체코의 영공 통과를 거절당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라이 총통의 지난 22일 아프리카 내 유일한 수교국인 에스와티니 방문을 앞두고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가 예고 없이 순방 전용기의 상공 통과 허가를 취소함에 따라 유럽으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순방 계획을 변경했다.
소식통은 대만 당국이 세이셸 등 친중국 성향 국가의 영공 폐쇄에 따른 라이 총통의 순방 전용기 통과 불허 방침에 따라 독일과 체코 등 유럽 국가의 영공 통과를 긴급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해당 요청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보고됐지만 대만 순방 전용기가 자국 프랑크푸르트에 기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중국의 압박에 따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이 동아프리카 서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영공 통과를 고려했지만, 해당 섬 주변 상공의 관할권이 모리셔스 측에 있어 포기했다고 전했다.
대만 총통이 유럽 국가를 마지막으로 경유한 것은 지난 2014년 1월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총통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우방국을 순방했던 때이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는 전날 해당 계획은 안전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련 당사자와 지속적인 소통과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비행 안전, 전체 일정 등을 고려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대만 원수의 순방을 양자 간의 외교적 관계의 심화와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정당한 외교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이 무산된 것은 세이셸 등 국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포함한 중국의 강력한 입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군주국인 에스와티니의 음스와티 3세 국왕 즉위 40주년과 58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2∼26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곳에서 라이 총통은 대만의 글로벌 전략과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비전을 밝히고 대만 존재의 필요불가결함과 중국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하나의 중국' 논법의 모순을 지적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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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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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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