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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0.3%↑, 소비·투자도 증가…“전쟁 영향은 4~5월에 나타날듯”

중앙일보

2026.04.29 21:35 2026.04.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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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었다. 중동전쟁 충격이 아직 산업 전반에 번지진 않았지만, 석유정제 등 일부 업종 경기는 둔화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서비스업(1.4%)과 광공업(0.3%)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8%)와 기타운송장비(12.3%)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8.1% 감소했는데, 지난 2월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율(28.2%)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치가 지나치게 크거나 낮아 나타나는 통계 착시)가 컸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정제 생산은 6.3% 감소했는데,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 영향과 통상 3~4월에 실시하는 정기 시설 보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심의관은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석유정제업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무·플라스틱은 전쟁 영향이 가장 직접적인 업종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이 3.8% 늘고, 재고는 4.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4% 늘었다. 금융시장 활성화로 금융·보험업(4.6%)이 증가했다. 전쟁 여파로 해운 운임이 오르면서 운수·창고업(3.9%)도 증가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3.7%)는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8% 각각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뉴스1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8% 각각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뉴스1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0.3% 증가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신학기 수요가 겹치면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9.8% 늘었다. 이 심의관은 “지난 3년간 안 좋았던 소비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이미 계약된 항공기 도입되면서 기타운송장비(5.2%)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 2월 큰 폭(13.0%)으로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에는 7.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앞으로 경기가 어떨지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올랐다. 선행지수는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중동전쟁 영향에 관해 “3월은 전체적으로 지표가 한정돼 있어 장기적인 시계열 누적이나 4월 이후 산업 간 전이 형태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4∼5월부터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3월 산업활동은 중동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지원, 자본시장 활성화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최고가격제 등 정부 신속대응에 힘입어 전쟁영향이 최소화된 결과”라며 “1분기 경기 회복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되도록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남수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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